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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도심운하를 가로지르는 유람선여행

2013-11-04 포항 지도 바꾼 운하 ‘도심재생 신호탄’

글번호 : 75|
작성일 : 2020.05.07 17:35|


12만여 시민 통수식 운집…배 90여척 형산강∼동빈내항 물길 복원 축하 행렬

 

 

 

2일 포항운하 1.3㎞ 구간이 개통돼 형산강 강물과 바다가 합쳐졌다.

포항운하는 형산강과 도심 동빈내항의 물길을 잇는 운하로 지난해 5월 착공했다. 멀리 형산강이 보인다. <포항시 제공>

 

 

2일 오후 3시 열린 포항운하 통수식. 포항시의 지도가 바뀌는 순간이었다.

40년 만에 형산강의 푸른 강물이 포항 죽도시장 앞 동빈내항까지 1.3㎞의 수로를 거쳐 영일만항으로 흘러나가기 시작했다. 수로 주변에는 무려 12만여명의 포항시민이 운집해 현장을 지켜봤다.

물길을 따라 90여 척의 크고 작은 배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물길 복원을 축하했다. 시민들의 손과 입에서 절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포항에서 가장 낙후한 곳으로 인식되던 송도동과 해도동 주민의 입가에도 함박웃음이 가득했다. 포항운하는 포항시 도심재생의 신호탄이다.

강물과 바다가 합쳐지는 모습을 지켜보던 박승호 포항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손을 맞잡았다.

‘포항운하’ 건설을 구상하고 진두지휘한 박 시장은 “사업 성공을 두고 반신반의하는 분도 많았지만, 결국 53만 시민의 저력으로 대역사(大役事)를 이뤘다”고 했고, 김 도지사는 “포항운하를 보면서 한 사람의 색다른 생각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고, 그 변화가 시민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느꼈다. 포항시민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답했다.

특히 이날 통수식에는 포항운하 건설을 위해 자신이 살던 터를 내준 뒤 다른 곳으로 이주한 주민들도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주민 이모씨(65)는 “주택 개발로 물길이 막혀 악취를 풍기던 동빈내항이 이번 통수로 맑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포항운하에 물이 흐르면서 동빈내항은 갇혀 썩고 있던 물이 사라지고, 푸른 물이 넘실대는 항으로 거듭난다.

사회적기업인 <주>포항크루즈는 이 물길을 따라 46인승 크루즈 1척과 16인승 유람선 4척을 운항할 예정이다.

운하 주변에는 수변공원을 비롯한 친수공간과 호텔, 테마파크를 조성해 생활과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운하가 시작되는 지점인 포항운하 홍보관에는 식당, 전망공간, 옥상정원 등 편의시설을 갖춘다.